지난 3월 15일 일요일일 오목교에 위치한 라텔옐로우 목동 체육관에서는 일본 주짓수의 강자 스기에 다이스케의 주짓수 세미나가 열렸다.
유도, 종합격투기, 주짓수를 넘나들며 활약해 온 그는 팬암선수권, 문디알, 유럽 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 검은띠 부문에서
모두 입상한 경력이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자이다. 종합격투기에서도 베테랑인 그는 주로 슈토를 중심으로 활동해왔으며,
과거 프라이드 FC에서도 경기를 가진 바 있다. 주로 상위 포지션에서 압박과 가드 패스를 위주로
세미나를 진행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즐겁게 주짓수를 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나의 주짓수는 즐기는 게 전부” 라고 말하며,
주짓수 라이프 스타일에 실력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임을 역설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세계 레벨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업 선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한국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과거 라텔 옐로우의 김지영, 김국주 관장이 일본 여행을 왔을 때, 몇 차례 수련한 적이 있었다.
또한 일본인인 김지영 관장의 아내가 우리 체육관에서 수련한 경력이 있어 서로 안면이 있던 차에 세미날르 제안해 하게 되었다.페북 메시지를 받아서 오게 되었다.
Q. 당신의 종합격투기 커리어를 보면 거의 모든 경기가 슈토에서 뛴 경기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단지 슈토가 좋고 나와 잘 맞았기 때문이다. 슈토에는 클래스 별로 선수들을 구분하는데 이런 체계가 맘에 든다.
Q. 이제 종합격투기는 그만 둔 것인가?
- 귀에 부상이 있어서 종합은 더 이상 뛸 수가 없다.
Q. 주짓수와 종합격투기의 그래플링에서 전략이 다른가?
-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다.
Q. ‘아마존’ 이란 별명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 TV 시리즈 가면라이더 아마존의 아마존이다. 사람들이 닮았다고 해서..,. 주인공 아마존을 연기한 배우 이름도 나와 같은 (야마모토) 다이스케다.
Q. 당신의 주짓수 커리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 도복 주짓수에서는 검은띠 부문에서 팬암 3위, 유럽선수권 2위 ,문디알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 오픈은 3번 우승, 전일본 선수권도 3번 우승했다. ADCC에서는 본선 8강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다.
Q. 현재 전세계적인 주짓수 활약을 보면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과 브라질에 많이 밀리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미국과 브라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유도나 레슬링처럼 운동만 하는 전문 선수를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
운동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환경이 되어야 세계 레벨의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런 환경이 갖추어진다면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강한 그래플러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Q.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노력을 했길래 세계 레벨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나?
- 나는 사실 즐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한 게 전부다. 기술적으로는 나의 몸에 맞는 기술을 잘 찾아서 활용한 것 같다.
팔이 짧기 때문에 밀착해서 하는 기술을 좋아하고 스파이더 가드나 베림보로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딥하프나 하프가드가 좋아하는 기술이다. 본인 몸에 맞는 기술을 찾아서 익히는 게 중요하다.
Q. 일본 내에 당신의 라이벌이 있나?
- 누굴 꼭 이겨야 겠다는 생각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이 난 즐기는 마음으로 취미 삼아 주짓수를 해왔다. 모든 성과는 취미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기술을 연마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Q. 아까는 전업 선수가 되어야만 세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말이 다른 것 아닌가? 하하
- 하하하, 듣고 보니 그렇다.
Q. 앞으로 도전 계획은?
- 문디알이나 다른 시합에 나갈 생각은 없다. 이젠 생계를 위해 체육관 경영 등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Q. 주짓수와 종합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 둘 다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도복을 입고 운동을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도복을 입고 하는 주짓수가 더 좋다.
Q. 한국에서 세미나 어땠나?
- 모두 잘 따라와 주셔서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한국의 주짓수 수련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자료제공:블랙벨트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