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과 7일, 천안 마타도르 지부와 압구정 존프랭클 주짓수에선 양 일에 걸쳐 칼슨 그레이시 주니어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브라질 무규칙 격투기의 전설적인 존재인 칼슨 그레이시의 아들인 칼슨 그레이시 주니어는 홍콩과 태국을 거치는

아시아 세미나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2월 7일 세미나는 주짓수 용품 전문점인 MMA 스토어에서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세미나를 개최에 큰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를 마친 후, 칼슨 그레이시 주니어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전세계적인 주짓수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스포츠 주짓수

시스템이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 시절부터 ‘무규칙 그레이시 주짓수’로 이름을 떨쳤던 칼슨 그레이시 팀의 수장인

그는 “선수들이 어드밴티지 싸움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IBJJF의 어드밴티지 시스템이 주짓수 시합을 포인트 위주로 만들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자기 소개 부탁한다.
- 반갑다. 내 이름은 칼슨 그레이시 주니어이다. 현재 칼슨 그레이시 주짓수 팀의 지도자로 팀을 이끌고 있다. 주짓수 검은띠이자 그레이시 가족 중 한 명이다.

Q. 아버지 칼슨 그레이시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설처럼 기억하고 있다.
- 아버지에 대해서 말인가? 우리 아버지는 젊은 시절 20여년 간 그레이시 가문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싸움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팀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지도자로서도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고 인간적으로도 본받을 게 많다.

 지금 UFC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들의 뿌리가 우리 아버지로부터 나왔다고 보면 된다.

Q. 너희 아버지의 제자들의 활약이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자들을 좀 나열해줄 수 있나?
- 정말 많은데 다 말해도 괜찮을까? 하하. 히카르도 데라히바, 무릴로 부스타만테, 마리오 스페히, 파블로 포포비치,

호드리고 메데이로스, 비토 벨포트 등이 우리 아버지에게 배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Q. 최근 아시아에 체류하고 있었다던데, 주로 무엇을 하고 있었나?
- 아시아를 돌면서 세미나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제자인 호드리고 ‘콤프리도’ 메데이로스가 홍콩에 지부를 두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세미나도 했으며,

그레이시 바하 지부에서도 세미날르 했다. 태국에도 처음 갔다. 방콕과 푸켓에서도 세미나를 했다.

 한국에서도 처음 세미나인데, 아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예의를 잘 지키는 것 같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Q. 당신의 팀 소개도 좀 부탁한다.
-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제자들이 많이 독립한 후에 나와 아버지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 칼슨 그레이시 팀의 목표는 과거 아버지 시절의 명성을 다시 되찾는 것이다. 우리 팀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다시 한번 예전처럼 부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칼슨 그레이시 팀은 무규칙 격투기로도 유명한 팀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요즘 스포츠 주짓수와 과거 무규칙 격투 시절을 비교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 난 특별히 어떤 스타일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다만 요즘의 스포츠 주짓수를 보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어드밴티지 하나를 따기 위해 많은 힘을 낭비한다. 가령 시합에서 어떤 코치들이 “목 잡아! 어드밴티지 받을 수 있어!”라고

 지시하곤 하는데, 이런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다. 물론 모든 판단은 심판들이 하는 것이다.

심판들도 내키지 않지만 규칙이라는 게 있다 보니 그런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내 생각엔 어드밴티지를 없애고

포인트로만 경기를 진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드밴티지가 앞서 가면 경기를 끝내려 하지 않고 지키는

 경기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다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방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

Q. 지도자로서 지도할 때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주짓수에선 ‘서브미션’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경기에 나서면 싸우고 전진해서 상대를 항복시키려는 의지 말이다.

 요즘 시합장에 가면 어드밴티지 싸움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내 체육관에서 그런 식의 경기 전략은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포지션 점유를 통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늘 강조하고 있다.

Q. 한국에서의 세미나는 어땠는가?
-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한국의 주짓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마타도르 팀에서 세미나를 하고, 두번째로 압구정 주짓수에서 세미나를 했는데 한국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좋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지금 한국 주짓수는 여전히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자료제공 : 블랙벨트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