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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명문팀’, 버서커팀 일일 체험기! mmastore02 (ip:) DATE 2015-04-17 10: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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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모여 수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버서커팀의 수련자들


필자는 수요일 오후 5시에 슈체친에 위치한 버서커 팀을 방문했다.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체육관에는 6시에 시작하는 도복 주짓수 숙련자 수업을 앞두고 어린이 클래스가 진행 중이었다.

클래스에는 20여명의 어린이들이 1시간 동안 드릴과 스파링으로 이루어진 수업에 참가하고 있었고, 보라띠 사범이 지도를 맡고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 두 명의 덩치 큰 아이들은 우리 나라 나이로 중학교 1~2학년쯤 되어보였다.

어린이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표정에선 진지함이 엿보였다.

어린이 클래스를 마친 후, 약 30분 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휴식 시간에도 미리 체육관에 온 일부 수련자들은 동료와 함께 드릴과 스파링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버서커 팀의 보라띠 수련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오스카 구갈라의 안내를 따라 숙련자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

2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버서커팀의 숙련자 클래스의 수준은 흡사 브라질을 연상시킬 정도로 높았다.

약 35명의 수련자들이 모인 클래스에서는 6명의 블랙벨트, 7~8명의 브라운벨트, 10명이 넘는 보라띠가 있었으며,

흰띠 수련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흰띠 수련자들의 경우에도 모두 3~4개의 그랄을 받은 해당 체급 강자들이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팀의 수장인 피오르트 ‘바기’ 바진스키로부터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들었다.

우선 버서커팀에서 수련 도중에는 코치의 허락 없이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

또한 매트 위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허용되지 않으며, 물을 마시기 전에는 꼭 도복과 띠를 단정히 정돈한 다음 마셔아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수련하던 체육관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엄격한 규칙 아래 운동을 하다보니 더 긴장하고 집중한 상태로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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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 클래스를 마친 후, 초심자 클래스 수련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수련 멤버 중엔 여성 검은띠도 있다!

수업의 구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숙련자 클래스인 만큼 강도는 조금 더 높았다.

각종 드릴과 움직임으로 구성된 몸풀기만 40여분 진행되었고, 30분 정도의 기술연습, 그리고 다시 40분 동안의 스파링이 이어졌다.

드릴과 기술의 구성과 강도는 한국에서도 지도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여겨볼 점 중 하나는 버서커팀의 스파링을 하는 방식이었다. 버서커팀의 일반 수업에서는 3명씩 짝을 지어, 스파링을 진행한다.

처음에 스파링을 5분 진행한 후, 한 선수는 남고 다른 선수가 들어와 다시 5분이 진행된다.

10분을 채운 선수는 일어나 나오고, 다른 선수가 들어가 다시 5분간 스파링을 하는 형식이다.

즉, 처음 5분은 신선한 체력으로 스파링을 한 후, 나머지 5분은 지친 상태에서 지치지 않은 상대와 대결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주짓수 보라띠인 필자는 비슷한 체급의 다른 보라띠 2명과 함께 스파링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도 가끔 컴페티션 클래스에 참가할 경우, 이런 식으로 스파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3명이서 번갈아 가며 하는 스파링은 때론 5분, 때론 2분씩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파링의 장점은 짧은 시간 동안 상대에게 공격을 하고, 지친 상황에서 체력이 남은 상대와 대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버서커팀의 숙련자 클래스는 일반 수업의 경우, 이와 같이 3명이 팀을 이뤄 스파링을 하며,

일주일에 2회씩 스파링 클래스를 열어 기술 연습 없이 한 시간 동안 다양한 상대와 스파링 하는 시간을 따로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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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가드를 깨는 기술을 수업하고 있는 바기

스파링의 강도는 상당히 높았지만,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놀라운 점은 폴란드의 주짓떼로들이 한국의 선수들 만큼이나 기술적이라는 점이었다.

우리가 흔히 외국 특히 서양 수련자들에 대해 힘이 상대적으로 좋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우리보다 부족하다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에는 월드 스트롱맨도 자주 배출되며, 덩치 큰 백인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필자 또한 처음에는 힘만 센 선수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런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땀을 흘렸을까? 스파링의 종료를 알리는 바기(버서커팀의 수장)의 외침이 들리자 선수들은 모두 매트 위에 일어섰다.

하지만 수업은 이대로 끝이 아니었던 것이다. 바기는 다시 모든 선수들이 매트 위를 뛰도록 지시했고,

이어서 약 15분간 복근 단련을 위한 컨디셔닝 시간이 이어졌다. 덕분에 지난 한 주간 베를린에서

여행을 하며 음주와 게으른 수련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던 필자의 몸이 완전히 퍼지고 나서야 수업은 종료되었다.

수업이 종료되었지만 체육관을 쉴 틈이 없었다. 숙련자 클래스를 마치자 마자 다시 30여명의 초보 수련자들이 매트를 가득 채웠다.

아직 기술 연습과 드릴에 미련이 남은 일부 보라띠, 갈띠 수련자들은 체육관 구석에서 당일 스파링에서 사용한 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국의 주짓수 수련자들은 대부분이 취미 수련자이며,

몇 몇 선수들만이 생업으로 주짓수를 하기 위해 매진하는 반면,

폴란드에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수련자들이 ‘주짓수 선수’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탓에 폴란드인들은 향후 폴란드 출신 주짓수 슈퍼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스카는 “마친 헬드(벨라토르 라이트급에서 활약하는 선수.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등 선수들이 종합격투기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폴란드의 주짓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5년 이내에 폴란드 출신 주짓수 세계챔피언을 보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주짓수에 이토록 밝은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따른 약물 스캔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

오스카는 “자세하기 밝힐 순 없지만 일부 선수들이 약물을 상습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종합격투기 선수들 사이에선 약물 사용이 만연해있다.”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폴란드에서 경험한 주짓수는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과거 한국이 가난하던 시절, 복싱이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스포츠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 날의 주짓수가 경제적으로 낙후된 폴란드의 새로운 희망의 스포츠가 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 편으로 연재된 현장 취재는 블랙벨트 코리아의 편집장이 지난 2월 독일과 폴란드를 여행하며, 폴란드의 명문팀인 버서커 팀을 방문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자료제공: 블랙벨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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