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 주짓수의 성장이 무섭다.
지난 1월 KPC와 월드 프로 한국 선발전을 시작으로 3월에 3개, 4월에서 3개의 대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
우선 대회의 숫자만 봐도 과거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많아야 한 달에 한 두번에 불과했던 주짓수 대회가 올해 들어 이미 10여 차례나 개최되었거나 예정 중인 것이다.
날씨가 풀린 3월 이후부터는 개최되는 대회의 수 뿐만 아니라, 참가 인원 또한 과거와 큰 차이가 있다.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국내 주짓수 대회에서는 한 대회에 200여명만 나와도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하곤 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매 대회마다 평균 400명에 육박한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한 달 사이 참가 인원만 1600명! 평균 참가자 400명↑
3월의 첫 시작을 알린, 부천생활체육대회에는 430여명, 그 다음주에 개최된 팬코리아 주짓수컵에는 399명,
이후 양산에서 열린 부경 주짓수 대회에는 380여명의 참가자를 기록했으며,
다가오는 주말 열리는 비전컵에는 470명이 넘는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3월 8일부터 4월 4일까지 채30일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600명이 넘는 선수가 주짓수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아직 접수가 끝나지 않은 청주 오픈(4월 12)과 아산시 생활체육 주짓수(4월 18일)이 남았지만,
두 달 남짓한 기간 동한 2,000여명이 참가자가 주짓수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주짓수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던 탓에 지방 선수들은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간혹 부산이나 대구에서 대회가 열리곤 했으나,
일 년에 한 두 차례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짓수 대회의 지도가 사뭇 달라졌다.
3월에는 부산과 경남권을 대표하는 부경 대회가 양산에서 개최되었고,
4월에는 청주와 아산에서 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전과 전주 등에서 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대구에서도 매년 한 두 차례씩 대회를 열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주짓수 대회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리는 지역과 각 대회 성격 등, 모든 면에서 다양해진 대회!
더불어 대회의 진행과 질도 향상되었다. 과거 일부 주짓수 대회는 저녁 늦게까지 대회가 끝나지 않기도 했고,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진행이 늘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4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들도 빠르고 신속한 진행으로 오후 5시가 채 되지 않아 모든 경기를 종료했다. 또한 대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대회사는 최대 8개까지 매트 수를 늘려 진행하는 등, 많은 대회사들이 빠른 대회 진행에 힘쓰고 있다.
각 대회들의 성격도 다양해졌다. 과거 천편 일률적인 도복 대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각 대회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대회는 저렴한 참가비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고,
또다른 대회사는 깔끔한 부대 시설을 갖춘 대회장을 대관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대회마다 대회사의 특징을 담은 메달을 제작하기도 하고,
우승자나 입상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주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적, 질적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혜택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모든 대회사들의 발전이 대체적으로 수련자들에게 이득이 되고 있다.
수련자들은 본인에게 편한 지역과 날짜에 대회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고,
메달이나 상품 등 성과에 따른 물질적 보상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더불어 진행 또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큰 시간 낭비 없이 대회를 치르고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 주짓수 대회, 1000명 시대 열리나?
위와 같은 추세로 국내 주짓수 대회가 성장한다면, 조만간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나 브라질 등에서 개최되는 IBJJF 대회와 마찬가지로 첫 날 도복, 둘째 날 노기로 진행되거나,
연령 또는 수준별 구분을 통해 3~4일씩 진행되는 대규모 주짓수 대회를 국내에서 볼 날도 이제 멀지 않은 것이다.
(자료제공:블랙벨트코리아)
